조선일보 우울증 인터뷰

2011.02.12 22:51

마음나무 조회 수:5592

어느 병원에서 치료할까_초기엔 동네 정신과로 충분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계속되면서, 기분좋은 일이 생겨도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고 업무나 학업이 손에 잡히지 않으면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우울증 진료는 양방과 한방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양방=내과에서 감기 치료하듯, 우울증은 정신과 어디서나 치료하는 기본 질환이다. 따라서 '명의'나 '전문성'을 따지지 말고 처음엔 동네 정신과 의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정신과를 꺼려 가정의학과나 내과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래도 전문적인 진료를 하는 정신과에 가는 것이 좋다. 보통 상담이나 약물로 치료한다. 우울증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원도 있는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비롯해 경두개자기자극술 같은 최신 치료까지 가능하다.

한 달에 몸무게가 5㎏ 이상 빠지거나 불면증이 심한 사람, 자살 충동을 경험한 사람은 바로 종합병원 정신과에 가는 것 이 좋다. 정신과 의원을 2~3개월 다녀도 크게 좋아지지 않는 사람 역시 종합병원에서 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원급에서 하는 치료와 함께 전기경련요법, 광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쓴다. 이 외에 정신전문병원 등을 포함한 병원급 정신과는 대부분 입원치료가 중심이며 외래 진료를 병행한다. 우울증이 장기화되거나 수시로 재발하는 사람은 전문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한방=한방 의료기관에 가도 진단명은 양방과 동일하게 우울증으로 나온다. 다만, 한방은 화병(火病)이 동반된 우울증 치료를 많이 한다. 한의원은 초기 우울증 등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 가보는 것이 좋다. 보통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치밀어오르는 열 등 화병 증상을 침과 한약으로 다스린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 한의원이나 대학한방병원은 3개월 이상된 우울증이나 가족력이 있는 우울증, 어린시절부터 앓아온 우울증 등 심한 우울증 치료도 가능하다. 침과 한약을 비롯해 한방심리치료, 기공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특히 대학한방병원은 양방과 연계돼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입원치료도 가능하다.

아주 심한 우울증 증상이 있으면 한방 보다 양방 치료가 권장된다. 화병 증상이 동반된 우울증은 한방에서 효과적으로 치료하지만, 상태가 나빠 자살 충동이나 공황 상태가 있는 환자는 한의사도 양방 병원으로 보낸다. 우울증은 양방과 한방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도움말=이민수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이정환 한의원혜민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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